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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명 시 / 복수초福壽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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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명
- 2017-03-31
- 조회수 491

복수초福壽草
조남명
얼음눈 틈새를 뚫고
밀어올린
노란 얼음새꽃
볼수록 눈을 뗄 수 없다
저 병아리 같은
여린 것이
당당이도 꽃가슴 열어젖히고
시린 바람에 떤다
누가 시켰으랴
타고난 천성으로 피워낸
노란 꽃술의 울림은
용케도 벌이 찾아들고
계절의 맨 앞에 선
노란 복수초는
버들갱이, 목련을 깨워
어김없이 봄을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