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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강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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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욱
- 2017-01-30
- 조회수 268
일등강박관념(一等强迫觀念)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뽐내고 싶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공통된 인식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특출한 능력과 재능을 갖고 태여 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기에 나보다 잘 생기고 유능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처럼 되어 보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그 같은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위해를 가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정도가 아니라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임에 틀림없다.
청소년 시기는 인식과 행동이 예민하고 성장발달기이기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데 우선은 학교 공부이고, 다음은 소질을 타고나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우수한 학생들은 상당수가 자기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오직 공부만을 열심히 하다가 친구도 없고 말 수도 적어지면서 일등이 아니면 아니 된다는 강박관념이 도를 넘으면 드디어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얼마 전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적 10%안에 드는 고교생 100명에게 청소년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물어보았더니 주변의 기대감 41%로 나타나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일찍부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적이든 외모이든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검증받아 보려는 시도는 이들의 성장발육은 물론 건전한 대인관계정립과 인격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연예계 스타, 스포츠 선수, 기업인들도 예외가 아닌데 최근 유명 탤런트, 개그맨 ,스포츠해설자, 기업인 등이 극단적인 행동을 택하여 안타가운 심정을 가늠할 길이 없고 가슴이 아플 뿐이다.
우리사회는 선진국이 200여년에 걸쳐 이룩한 성장의 결실을 반세기만에 압축성장하는 과정에서 물질적인 풍요가 정신적인 풍성함으로 이어지질 못하고 방황하는데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건강한 사회는 낙오자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기를 진작시켜주는 인식과 제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굴복하지 않고 다시 할 수 있고 또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학부모는 물론 사회지도층과 정부가 적극 나서서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