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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 을 관계
  • 조병욱
  • 2017-01-20
  • 조회수 210
. 의 관계
요즈음 우리 사회의 뜨거운 화두는 . 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말하는 갑은 힘 있는 사람이나 회사 아니면 기관이나 단체라 보고 을은 그 정 반대에 있는 경우라 하겠다. 에 관한 기사를 보느라면 의 진짜 실체는 조직이고 기관이나 단체이지 그곳에 속해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그에 속한 사람들이 대외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갑의 행세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도 조직의 일원 일 때만 의 자리에 있지 조직을 떠나면 곧바로 이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질 못하고 자신은 항상 의 위치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구상에는 70억 명 이상이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유사 이래로 가장 많은 인구에 복잡한 사회구조 속에서 거미줄 얽히듯 연결 고리로 이어져 이전투구를 하며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아니면 쥐꼬리만 한 권력이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삶의 현장 내면을 들여다보면 갑 을 관계는 얽히고설킨 풀기 어려운 끈이고 해결되지 않는 굴곡과 상처투성이이며 거절당한 분노가 있고 내가 누리지 못한 것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인 동시에 원망과 좌절이 있다. 우리들 내심도 단지 그렇게 해보고 싶지만 그렇게 할 처지지가 되어 있지 않고 그 자리에 있지 않아서 아니면 그런 일이 주어지지 않아서 할 수 없기에 약자의 편인 을의 입장에서 서러움과 울분을 참아가며 그 처지를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있을 뿐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지난 오천여년 인류 역사에 수많은 왕조가 들어서고 정권이 바뀌면서 당대의 실권을 잡은 왕이나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민초들의 곤궁한 삶을 염려하여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 어느 시대 어떤 사람도 결코 만인이 근심걱정 없고 안락한 생활을 하면서 행복을 노래했던 이상사회는 없었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세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있었다.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러시아는 프롤레타리아혁명(proletarian revolution, 1917)을 일으켰다. 프롤레타리아혁명 이론은 칼 마르크스 [Karl Heinrich Marx 1818-1883]엥겔 [Ernst Engel 1821-1896]에 의해 공산당 선언〉 〈독일 이데올로기등에서 이론화되었으며, 레닌(Lenin', Vladimir Il'Ich1870-1920)에 의해 무엇을 할 것인가〉 〈국가와 혁명등에서 발전되었는데 프롤레타리아트 Proletariat(노동자계급)이 지도주체가 되어 계급혁명을 통하여 일체의 부르주아 [bourgeois ( 원래는 성()에 둘러싸인 중세 도시 국가의 주민을 이르는 말이었으나, 근대에 와서 절대 왕정의 중상주의 경제 정책으로 부를 축적한 유산 계급으로 시민 혁명의 주체가 된 사람을 칭하였다] 계급을 타도하고자 했으나 자본주의적 관계를 소멸시키고 계급 없는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해 나가기 위한 프롤레타리아혁명[Proletarian revolution]은 수많은 인명만 살상 되였고 계급이 없는 공산사회는 오히려 더 많은 계층사회를 만들어 이전 보다 더 궁핍하고 가난한 사회 속에서 기아에 강요된 노동, 말도, 행동도, 억압되고 자유도 없는 가혹한 폭정에 시달리다가 공산주의 국가 종주국인 러시아를 필두로 공산사회는 거의 해체 되었으나 중국과 북한 쿠바만이 체제를 존속하고 있다. 중국과 쿠바는 공산당 이름만 존재할 뿐 자본주의시대를 구가한지 20여년이 넘었고 오직 북한만이 공산주의를 신봉하며 인민착취에 혈안이 되어 있다
추위와 가난 그리고 희망도 자유마저 빼앗기고 강제노역을 피해 탈북이주민이 3만 여명에 이르고 있음은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국제 상황은 국가 간 국경보다는 냉혹한 경제전쟁 속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갑을 관계를 형성하려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식욕과 성욕 그리고 남보다 잘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태여 났다.
하루하루 피나는 생활환경 속에서 어느 사람은 이상사회를 꿈꾸며 몸을 던지는가 하면 새로운 . 관계 속에서 갑이 되어보겠다고 지혜를 짜내는 사람도 있지만 현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쉽사리 달성하는데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대등하게 누리기 위해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을 만들고 이를 지키며 최선의 삶을 살아가려 하고 있지만 그 마저 악용하고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갑과 을의 관계는 人間을 만든 순간부터 끝도 시작도 없는 영원한 수수께끼같은 삶의 굴레를 안겨준 셈이 되고 말았다.
우리들 삶이란 궁극적으로 행복 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중국 명나라 시대 홍자성洪自誠(1573-1619)이 지은 <채근담>행복은 구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유쾌하게 살아서 복을 부르는 수밖에 없다.‘ 라고 했고.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도예프스키(Dostoevskii |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1821-1881)행복이란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리 모두는 행복하다. 라고 했는데 그는 한때 도박으로 빈털터리가 됐고 시베리아로 유배를 갈 만큼 불행한 사람 이였지만 그는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하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네 속담에 ‘99섬 가진 사람이 1섬 가진 사람에게 100섬 채우게 1섬을 달라고 한다.’라 고 하는 것처럼, 의 관계를 해결하는 길은 결국 인간이 좀 더 자신의 이기심과 무엇인가 더 갖고 지배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유석  조병욱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