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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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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욱
- 2016-11-23
- 조회수 211
낙엽
병아리 주둥이
샛노란 잎 새
새 생명 움트던 그날
너의 꿈은 무엇이었니?
알록달록 고은 단풍
신명난 한판 벌려 놓고
홀로 가는 길에
후회 없이 나풀나풀
떨어지는 낙엽들
가을은 서글픈 계절
마지막 지는 잎 새에
너 가는 길을 묻노라
눈부시도록

▲가을의 추억과 낭만이 있는 삼각지공원 은행나무길 전경. ⓒ 프라임경제
푸르던
싱그러운 잎 새
젊음의 패기 뽐내던 그날
너의 희망은 무엇이었니?
정열에 넘쳐 춤추던 단풍
색동 옷 입혀놓고 가는 길에
산들 바람에 파르르
떨어지는 낙엽들
가을은 이별의 계절
마지막 몸부림치며 가는 길
저 넓은 대지 어드메 인지
푸름에 지쳐버린
누우런 잎 새
떠날 때를 넌지시 알던 그날
너의 소원은 무엇이었니?
그토록 아름답고 고은 단풍
그리움에 선한 듯 가는 길에
차가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가을은 잉태의 계절
하소연 하듯 마지막 가는 길
오는 봄을 흙이 되어 기다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