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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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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욱
- 2016-08-29
- 조회수 260
가우도
청자골 강진의 보석같은 섬
소 멍에 닮았다고 가우도라네
저두 출렁다리 위 시원한 갯 바람에
무더위 흘린 땀 한 순간에 날려 주고
강진만 육십리에 펼쳐진 절경
서쪽 주작산 . 두륜산 암봉이 수려하며
완도 장군봉, 영암 일출봉이 그림 같구나.
가우도 둘레 길 숲길 따라 걷노라면
강진이 낳은 시인 영랑의 쉼터에서
암울한 시절 처절한 기다림은 절망이 되고
응어리진 서러운 한을 한없이 녹아내여
인고의 세월 모란이 피기까지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기다린다네
십여만평의 조그마한 섬 가우도는
파란 하늘과 바닷가 숲 길이 어우러진 곳
너와나 만나 풍기는 사람들의 향기속에
뭍사람들 손짓하는 매력덩어리 섬
농막같은 정자에 벗들과 둘러앉아
세상사 이야기들 갈매기 나래에 싣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