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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레터 2016-07-2호 01
  • 이희범
  • 2016-08-09
  • 조회수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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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지난해 세계보건통계에 나타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다. 이처럼 평균 수명은 늘고 있지만, 반대로 은퇴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퇴직 후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하는 고용동향에 나타난 연령대별 취업자 수를 보면, 매달 20여만명의 60세 이상 중장년층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있다. 성공적인 중장년 취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서 공개한 중장년층 성공 재취업 6단계 전략을 소개한다.
 
구직 사실, 널리 알리세요
신입 구직자와 달리 중장년층에게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인맥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자존심 때문에 주변에 퇴직 사실을 감추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다. 이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상사, 동료, 후배는 물론 거래처 직원 등도 모두 재취업을 도와줄 자신만의 소중한 자산이다. 현재 구직 중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면서 자신이 갖추고 있는 역량과 원하는 직무 분야를 함께 어필해 최대한 많은 기회를 노려보자.
 
구직활동은 신세대처럼
주로 오프라인을 통해 취업을 했던 중장년층에게 온라인, 모바일로 진행되는 구직 형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을 이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력서 작성 등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중장년 구직자들의 경우 실력이나 업무 경력이 부족하기 보다는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몰라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녀나 주위 지인들을 활용해 온라인에 올라오는 정보를 수시로 확인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자기계발로 완성하는 자신의 가치
해당 분야에서 수십 년의 경력을 쌓았다고 하더라도 관련 교육 이수나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관련 지식을 쌓는다면 경력 지원자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찾는 등 취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취업기관들에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문성, 성과를 강조해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40대 이상 직원 채용 시 중요 평가 요소를 조사한 결과 전문성성과1위를 차지했다. , 자신의 업무 전문성을 부각시켜야 재취업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 경험, 성과 등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 퇴직 후 관련 교육을 이수했거나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이를 통해 얻은 역량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함께 정리해 두자.
 
자존심 대신 자존감을 찾자
중장년 채용에 부정적인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업무 지시의 어려움이나 사내 분위기의 경직성 등을 꼽는다. 과거의 경험에 치우쳐 자기 주장만 하다 보면 함께 일하는 동료 및 후배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겨 회사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에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한다면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 맞게 눈높이를 조정해라
중장년층이 재취업을 할 경우 연봉, 근무조건 등이 이전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전에 다녔던 회사의 규모, 직위 등과 비교해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현실에 맞춰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이 아닌 갈 수 있는 곳을 공략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현실에 눈높이를 맞춰야 취업의 문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입사 후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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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30년 동안 일한 임지선(53·)씨는 2014년 초 퇴직했다.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공백은 꽤 아팠다. 새 직장을 찾았지만 돌아오는 건 낙방 통지뿐이었다. 대기업 경력을 훌륭한 자산이라 믿었지만 중소기업에선 오히려 대기업 출신을 부담스러워했다. 실패는 1년 넘게 계속됐다. 그러다 취업 조바심을 버리고 인생 후반기 일거리로 눈을 돌렸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어린이집이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오래 일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일을 시작하면서 그는 금세 프로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아이들의 생활을 찍어 어린이집 카페에 올리고, 교사와 조리사를 도왔다. 성실하고 깔끔한 일 처리 덕에 그는 얼마 안 가 어린이집에서 없어선 안 될 엄마이자 할머니가 됐다. 3개월의 인턴을 거친 그는 지난해 말 정규직이 됐다. 임씨는 구직 기간 겪었던 우울증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 연 20만 명 퇴직
저성장 속 일자리는 안 늘어
평생 할 수 있는 일 찾아야
정부·기업, 직업교육 확대를
 
 
 
일자리는 성장의 산물이다. 50여 년간 이어진 초고속 성장에 그간 일자리는 걱정거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저성장의 긴 터널 앞에 선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일자리 총량은 정체되다 못해 줄고 있다. 기존 근로자도 구조조정 한파에 떤다. 이런 와중에 2021년까지 연평균 20만 명 이상의 베이비부머가 은퇴한다. 청년실업까지 겹쳐 장년층의 재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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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로자가 회사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평균 53세로 20~30년 정도 일한다. 그런데 실제 일을 완전히 놓고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는 연령은 71.1(OECD). 퇴직 직전 일한 기간만큼을 더 일한다는 얘기다. 서울 50+센터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퇴직자의 1순위 고민은 계속된 사회생활과 생산적 삶(62.5%)’이다. 경제적 준비 부족(29.8%)보다 무엇을 하고 살지에 대한 고민이 훨씬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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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장년층이 재취업하는 곳은 기껏해야 임시일용직(45.5%), 생계형 자영업(26.7%), 단순노무직(36.9%)과 같은 질 낮은 일자리다. ‘평생 일거리와는 거리가 멀다. 남경아 서북 50+캠퍼스 관장은 “50대 이후엔 자원봉사나 취미가 직업이 되기도 한다일자리가 아니라 일거리를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당장의 취업보다 인생 후반기의 큰 그림부터 그리라는 얘기다.
 
아는 사람을 찾아 부탁하는 구직보다 직업센터를 찾는 적극성도 필요하다. 김은석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각종 제도를 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년층을 새로운 동력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 정부·기업이 나서야 한다. 윤동열 울산대(경영학) 교수는 직무 전환 제도를 활용하고, 은퇴 예정자를 위한 직업교육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