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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는 사람의 급수
  • 정아현
  • 2015-03-30
  • 조회수 557
 
 
등산하는 사람에게도 급수가 있다네요
과연 나는 , 단인지 확인해 보세요

8: 他意入山
휴일이면
TV리모컨을 쥐고 산다.
회사에서 결정된 산행에 어쩔 없이 따라 나선다.
* 특징: 멀쩡한 하늘에서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기를...
그래서 산행이 취소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놀부심보..

7급: 證明入山
산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사진 찍으러 간다.애써 걷기보다 물좋고
경치 좋으면 장소 안가리고 스태플러 찍듯 찰칵찰칵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다.
* 특징: 경관 좋은 곳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찍는 버릇.
사진을 산에 갔다왔다는 증거로 활용.

6: 攝生入山
오로지 먹으러 산에 간다.
배낭 가득 먹을거리를 챙기고 계곡을 찾아 퍼질러 앉아 음식을 탐한다.
* 특징: 엄청 먹었는데도 음식의 절반 이상이 남아 다시 지고 내려오며
" 나는 요즘 이리 입맛이 없을까?"자신의 걱정을 한다.

5: 中途入山
산행을 하긴 하되 중도에서 하산한다.
그리고 다리 튼튼하지 못함을 탓하지 않고 뫼만 높다 탓한다.
* 특징: " 정상을 올라야 하나.
올라가면 누가 밀가루 배급이라도 준단 말이냐"
운운하며 자기합리화를 빠뜨리지 않는다.
 
4: 花草入山
줄곧
집에만 있다가
진달래, 철쭉꽃 피는 춘삼월이나,
만산홍엽 불타는 가을이 되면 갑자기 산에 미친다.
*
특징: 예쁜 꽃이나 단풍을 끼고 사진을 찍는다.

3급:
飮酒入山
산을 아는 인간이다.
산행을 마치면 하산주를 마셔야 산행이 완결됐다고 주장하며,
산을 열심히 찾는 이유가 성취감 뒤에 따르는 맛난 하산주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
특징: 술의 종류, 알콜도수, 값을 막론하고
그저 양만 많으면 된다는 두주불사형이 많다.

2급:
先手入山
산을
마라톤 코스로 생각하고,산을
넘었다느니,
하루에
이렇게 많이 걸었다느니 하는 무지하게
자랑한다.
그러나
달리기 시합에 나가면 신통치 않다.

*
특징: 인간을 따라 나서면 대개 굶게 된다.
먹을
때도 번갯불에 콩궈 먹듯 해치우고
오로지
걷고
걷는다.

1급:
無時入山
산행의
정신을 아는 까닭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제사가 있으나,
아이가 아프나,계획한 산행은 한다.
*
특징: 폭풍우가 몰아쳐 "오늘 산행 취소지요?"하고 물으면
"넌
비온다고 안먹냐?" 하며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단순 무식이 돋보인다.

 
[유 자]
초단: 夜間入山
시간이 없음을 한탄하며 주말은 물론,퇴근 후 밤에라도 산에 오른다.
산에 가자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산병 초기증세..,

*
특징: 산꼭대기에 오르면 지가 무슨 늑대라고 `~~`
달을 보며 소리지르는 해괴한 모습을 가끔 보인다.

2: 面壁入山
바위타기를 즐겨, 틈도 없는 바위에 온몸을 비벼 넣으며,
바위가 애인인 안고 할퀴고 버팅기고...
바위를 상대로 온갖 퍼포먼스를 한다.
* 특징: 쯤되면 대학졸업 때까지 10권도 봤단 말이 실감난다.

3: 面氷入山
날씨가 추워지기를 학수고대한다.
얼음도끼와 쇠발톱을 꺼내놓고 폭포가 얼어붙기를 축원하다가,
결빙소식만 들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 얼음에 몸을 던진다..
* 특징: 빙판길에 가족이 넘어져 다쳐도 겨울은 추워야 한다고 박박 우긴다.

4: 合計入山
높고 어려운 산은 없나 눈에 불을 켠다.
산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 외국원서를 번역하며 평소 안하던 공부를 하기도 한다.
* 특징: 산병 중증환자로서`운수납자`(雲水衲子: 탁발승을 멋스럽게 부르는 )
흉내를 내며 고행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5: 雪山入山
드디어 설산인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다.
생즉필사(生卽必死), 사즉필생(死卽必生)이라...
, 모를 비장한 출사표를 내고 설산에 도전한다..
* 특징: 설산으로 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돌아왔다는 소식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6단:
自我入山
드디어
산심을 깨닫고,진정으로 넘어야 산은 마음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무조건 높고 험한 산에 취해 잊고 지냈던 `사람과 산`의 관계를 알게 된다..
*
특징: 국가에서 주는 훈장을 가끔 받는 경우가 있다.
그동안
집사람에게 찍혔던 `산에 대한 집념`이 비로소 결실을 거둔다.

7단:
回歸入山
산의
본질적 의미는 자신을 발견하는 있다는,머리에 쥐나는 진리를 깨닫고,
다시 우리나라의 낮은 산을 찾게 된다..
*
특징: `걷는 자만이 오를수 있다`는, 지극히 쉬운 원리를 어렵게 깨우친 충격을
못이겨,실실 웃는 하회탈 모습으로 평소의 표정이 바뀐다.

8단:
不問入山
`산
아래 없고 위에 없다`라는 평등 산사상의 경지에 이른다.
입신의 경지라고 있다.
*
특징: 묻지마 관광처럼,산에 오르는 이유를 묻지
말라는
禪問答을
하며 유유자적 산을
즐긴다.

9단:
小山入山
작은
산도 엄청나게 크고, 높게 보는 겸허한 안목이
생긴다.
작은
산을 즐겨 찾으나, 죽어도 힘들어서 높은 산을 올라간다는 말은
안한다.
*
특징: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과 비례하여 입에 양기가
오른다.
남산
정도의 산행을 끝내고도,하산주를 마실
때면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