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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간정사(南澗精舍) 국가지정문화재 신청
  • 구항오
  • 2019-04-02
  • 조회수 577


- 봄을 맞이한  남간정사의 화사한 모습(관리사무소 제공)

동구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시대의 저명한 유학자 우암(尤庵) 송시열의 사상과 삶을 선양하기 위해, 1998년 대전시에서 조성한 테마공원이다. 남간정사는 우암이 1683(숙종 9) 입지를 선정 건립하고 당호를 명명한 강학처(講學處)이다.

 

우암은 이곳에서 만년에 학문 수양과 후학 양성에 전념하였고, 사후에는 유림들이 목판을 새겨 송자대전(宋子大全)을 펴냈던 장소이기도 하다. 남간(南澗)이란 양지 바른곳에 졸졸 흐르는 개울물을 의미하는데, 주자의 시 운곡남간(雲谷南澗)’에서 따온 이름이다. 1989년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 운곡남간(雲谷南澗)에서 따온 '김수중'의 글씨로 쓰여진 현판

우암의 얼이 담긴 남간정사를 지난달 24일 대전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문화재 사적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자료 보고서 작성용역을 추진하여 지정 결과는 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대덕구 송촌동 동춘당(同春堂)처럼 남간정사 일원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로 남간정사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과 관련해 2014년 문화재청 명승지정 신청 권고도 있었다.

 

국가지정문화재 신청 종목은 국가에 역사적·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저명한 인물의 삶과 깊은 연관성이 있으므로, 국가사적 신청이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출돼 신청을 최종 결정했다.

 

임대순(61) 문화관광해설사는 남간정사는 조선 중후기 정사(精舍)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 줄 뿐만 아니고, 대청마루 아래로 계곡물이 흐르도록 하여 주변 자연경관을 잘 활용한 건축물입니다. 일찍부터 대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사철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관광명소입니다고 국가지정문화재 추진을 환영했다. 


- 임대순 문화관광해설사가 우암사적공원 입구에서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당 기국정, 우암문집을 목판본으로 판각하여 보관한 장판각, 우암과 송상민, 권상하 세 분의 봄·가을 제향을 모시는 남간사 등, 아름다운 공원일대를 야간에도 관람할 수 있도록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사전 분위기도 조성한 바 있다.

한선희(대전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남간정사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통해 남간정사의 체계적인 원형복원 보수정비에 빈틈없이 하여 대전의 역사·문화적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줄 것" 이라 기대감을 나타냈다.